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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두대간 종주 - 44일차

작성자 관리자(ip:)

작성일 2013-08-14 16:30:58

조회 53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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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용

제44일 - 2013년 8월 8일.


오늘은 닭목령에서 대관령까지 걸었습니다.


대관령에 도착하니 휴가철이라 양떼목장 구경 온 사람들로 북새통 입니다.

서울에서 나고 자란 저라 사람 구경이 생소할리 없는데도 산속생활 44일만
 
에 잠시 속세(?)로 내려오니 기분이 묘합니다.


대관령 휴게소 안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식당주인 안색이 좋지 않습니다.

김 선생님이 방 뺄까요? 하고 물으니 기다렸다는듯이 그래주면 고맙지요 합
 
니다.

전 선생님이 우리한테서 냄새가 많이 나나요? 하고 물으니,

물으시니 대답하는데 심하게 많이 나네요 합니다. ^^

우리는 쫓기듯 나오며 우리끼리 말합니다.

'우린 냄새 안나는데..., ' ㅋㅋ


서둘러 텐트 칠 장소를 물색해서 자리 잡은곳에 하필이면 사방에 줄이 둘러
 
진 매장 뒷켠 공터입니다.

무슨 인디언 보호구역도 아니고...,

우린 줄쳐진 곳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

쳐다보고,

길가는 사람들은 수염 기르고 꾀죄죄한 우리를,

왜 저 안에 저러고 있지?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...,


이제 드디어 파충류가 됐구나 하는 느낌입니다.

산에 돼지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살아온거 뿐인데 사람들은 냄새 난다고 싫어
 
합니다.

우리가 그 돼지가 된 느낌입니다.

전에 중국의 어느 호수에서 수영을 하는데 거기 원주민 남자들은 옷을 홀딱
 
벗고 수영하는데 우리들은 수영모에 수영복에 물안경까지 착용하고 수영했습
 
니다.

그때 서로가 서로를 희안한 눈길로 쳐다보던 기억이 납니다.

사실 그때 전 그들이 부러웠고 그들처럼 하고 싶었었습니다.


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.

종주를 끝내는구나 하고 좋기도 하지만 불편하고 힘든 산 속 생활을 떠나 보낸
 
다 생각하니 벌써 아쉽고 그립기도 합니다.

히말라야 에베레스트도 다녀 오고 백두대간 연속 종주도 하신 분이 백두대간
 
연속 종주가 더 힘들다고 말 했던게 기억납니다.


이젠 뭘 하나?


이젠 어딜가지?
 
 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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